[SOH] 중국이 인도와 분쟁 중인 국경 지역 인근에 초대형 댐을 짓겠다고 나서 양국간 갈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옌즈융(晏志勇) 중국전력건설집단(파워차이나)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수력발전공학회 창립 40주년 기념대회에서 야루짱부(雅魯藏布)강(인도명:‘브라마푸트라’강) 수력발전소 계획을 밝혔다.
옌 회장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개발 계획에 이 지역에 대한 수력발전 강화 계획이 들어갔다”면서 “야루짱부강 하류에 6000만㎾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트인들에게 ‘어머니 강’으로 여겨지는 야루짱부강은 총 길이가 2900㎞이고, 유역 면적은 95만 5000㎢에 달한다.
이 강은 히말라야 기슭에서 발원해 티베트 칭짱고원을 지나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벵골만으로 흘러간다.
야루짱부강은 낙차가 커서 수력 에너지 매장량은 7911만6000㎾이며, 에너지 매장량 기준 중국에서 장강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옌 회장은 “야루짱부강 하류에 수력발전소가 세워지면 매년 3000억㎾ 청정 에너지 재생이 가능하며 무탄소인 전력이 생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싼샤댐의 연간 생산량 988억㎾의 3배를 넘어선 것이다.
문제는 하류 지역에 있는 인도 입장에선 이런 중국의 행동이 거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인도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갖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보고 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경우 중국과 국경 분쟁을 하고 있는 인도와의 관계가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5월 이래 중국과 인도가 격렬히 맞서는 와중에 댐 건설이 허가돼 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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