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카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나온 카슈가르의 공장은 중국 당국이 운영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시설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카슈가르 수푸(疏附)현의 의류 공장은 중국 정부가 2018년 설치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대상 강제노동 시설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지 지방정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같은 달 24일 17세 여성이 처음 양성판정을 받은 뒤 이 여성의 부모가 일하는 해당 공장에서 다수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온 바 있다. 이 공장에서는 옷, 커튼, 침구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관련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선 류서 ASPI 연구원은 "이 공장의 노동자들은 , 2주일에 한 번만 귀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 노동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소수민족 문제 전문가인 아드리안 젠즈는 “이 공장은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을 저숙련 공장에 투입하려는 중국 정부 계획의 일부”라며, “노동자들은 의무적인 노동과 중공의 사상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신장에서는 확진자 6명, 무증상 감염자 15명이 신규 보고돼 누적 확진자 수는 78명, 무증상 감염자는 339명으로 늘어났다. 무증상 감염자 중 대다수인 318명이 카슈가르에서 나왔고, 나머지 21명은 인접한 커쯔러쑤(克孜勒蘇) 키르기스 자치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모두 무증상 감염자가 증상을 보여 전환된 경우다.
국가 위건위는 5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36명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를 제외한 국내발생 환자는 모두 신장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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