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에서 진행된 대중(對中) 여론조사에서 대만인들의 반중(反中) 정서가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3일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중앙연구원이 지난 4월 성인 1천83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중국을 비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반중 정서는 해당 여론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조사 결과(58%)와 비교해서도 15%포인트 늘어났다.
중국에 대한 반감은 젊은층에서 한층 더 심했다. 18∼34세 청년층 중 “중국은 대만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84%로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중앙연구원 측은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홍콩 송환법 추진 △일국양제(一國兩制) 강행 △대만의 외교진출 차단 등이 대만인들의 반중 정서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가 출범한 2016년 이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공식 교류를 끊고 군사·외교·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대만을 압박해왔지만, 대만은 미국과의 밀착외교를 통해 반중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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