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에서 당국으로부터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 승인을 받은 4개 제약회사 중 2개사가 과거 불량 백신과 뇌물 스캔들 사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해외 중문판 언론에 따르면 당국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 승인을 받은 4개사는 강희락 생물(康希諾生物·CanSino Biologics)과 Sinovac Biotech(北京科興生物製品有限公司), 우한생물제품연구소(이하 우한 생물), 그리고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이하 베이징 생물)이다. 이중 우한 생물과 베이징 생물은 국영기업인 중국의약집단총공사 산하의 자회사다.
4사 중 특히 우한 생물은 안전 신뢰도가 매우 낮다.
후베이성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2018년 우한 생물이 2016년 생산했던 DPT백신(백일해, 디프테리아, 파상풍)의 약효가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결함 백신은 발표 당시 이미 쓰촨성과 허베이성 각지에 유통되어 수십 만 명의 영유아에게 접종됐다.
당국은 우한 생물이 기준 미달의 불량 백신을 유통시킨 데 대해 업체 고위 간부 9명에게 책임을 묻고 불법적 이득에 대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또 다른 백신 제조업체인 창춘장생 생물과학기술(長春長生)도 불량 백신을 유통시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여론은 창춘장생의 불량 백신을 ‘독 백신’, ‘살인 백신’으로 부르며, 2개사에 대한 당국의 처분이 너무 가볍다고 비판했다. 당시 유통된 불량 백신으로 적지 않은 아동들이 장애 피해를 입었다.
미국 뉴욕 타임즈와 중국 ‘신랑망(新浪網)’은 주욲 시민들은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불량 백신 사건으로 자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다며,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팽배신문(澎湃新聞) 2017년 3월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생물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의약품 심사평가 관료와 그의 가족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같은 달 17일 고급 인민법원으로부터 징역 10년과 벌금 50만 위안의 판결을 받았다.
제1심 판결문에 따르면, 관료들은 2002년에서 2015년까지 베이징 생물을 포함한 9개 제약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후 그 대가로 제약회사 의약품 승인 심사에 편의 제공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이 뇌물 혐의로 기소되었다는 보도는 없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현재 우한 생물과 베이징 생물이 각각 개발한 불활화 백신과 중국 군사과학원의 천웨이(陳薇) 원사 연구팀의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한 백신은 제2기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천 원사는 중국군 생물화학무기 방위 최고 책임자로 계급은 소장이다. 그의 연구팀은 강희락생물과 제휴해 중공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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