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 완화를 이유로 통학을 재개했지만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항저우시의 한 초등학교가 저학년에게 폭 1m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모자 착용을 의무화해 화제가 됐다. 모자 제작은 각 학생의 보호자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항저우시 췐탕신(錢塘新)구의 초등학교들이 26일 학교 수업을 제개한 가운데, 양정(養正) 초등학교가 저학년(1~3학년)의 교내 안전을 위해 폭 1미터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모자를 만들어 줄 것을 각 보호자들에게 통지했다.
모자의 형태는 송나라 관료들이 사용했던 모자를 본떠 양 옆에 길이 50센티미터의 골판지를 부착한 형태이다.
이에 대해 중국의 SNS, 웨이보(微博)에서는 ‘항저우 초등학생, 1미터 모자 쓰고 등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1m 폭을 유지하기 위해 모자의 양옆을 길게 처리한 부분에 대해 “머리를 움지일 때 옆 사람이 다칠 것 같다”, “불편한 모자를 쓰고 수업이 제대로 될까?”, “온종일 쓰고 있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각 지역에서 학교 수업이 재개되면서 우한폐렴 집단 감염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산시성 한 초등학교에서는 두통을 호소하는 학생에 대해, 학교 측이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격리시킨 후 해당 학생이 사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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