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자국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이 최근 해외에서 확산 중인 데 대해, ‘타국 발원’을 가능성을 꺼냈다가 ‘중공폐렴’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7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미국이나 대만 혹은 다른 나라에서 발원한 것일 수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주일 중공 대사관 홈페이지에 ‘일본 폐렴’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주일 중공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재일 동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中国驻日本大使馆致在日同胞的公开信)’에서 “현재, ‘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우한폐렴에 따른 일본 내 감염확산 책임을 일본 측에 떠넘기려는 꼼수를 부렸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5일 일본주재 중국 대사관(이하 주일 중공 대사관)이 ‘일본 폐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자국(중국)에서 발원한 재난의 책임을 타국으로 떠넘기려 하는 뻔뻔한 의도”라고 혹평했다.
이로 인해 대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명칭을 ‘중공(중국공산당) 폐렴’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한폐렴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중공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만 주완치(朱婉琪) 인권변호사는 “이번 바이러스 확산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세계인이 똑똑하게 알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중공 폐렴’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1989년 중국 천안문(톈안먼) 시위를 주도했던 민주운동가 왕단(王丹)은 “이번 바이러스는 ‘중공 바이러스’라고 불러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대만 정치권에서도 우한폐렴의 타국 발원을 재차 주장하는 중국의 꼼수를 지적했다. 입법원 허지웨이(何志偉) 의원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기분이다. 우한 폐렴이 우주에서 왔다는 (중국언론) 기사까지 읽었다. 전혀 과학적이지 못하고 상식 밖이다. 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시작된 것은 전세계 누구나가 아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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