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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꿀’ 생산국 中... 인체에 유해한 가짜 꿀로 지구촌 위협

권민호 기자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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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S]


[SOH] 대부분 사람은 꿀을 좋아한다. 하지만 가짜 꿀이 전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어 소비자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가짜 꿀은 수분 함량이 높을 때 숙성되지 않은 꿀을 채취해 인공적으로 건조한 다음, 잔여물을 제거하고 값싼 시럽을 첨가해 만든다. 이에 대해 국제 벌꿀 수출기구(IHEO)의 노베르토 가르시아 회장은 “숙성되지 않은 꿀을 생산한다는 것은 꿀 생산 기간을 단축시켜 꿀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을 생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과 설탕이 중국산 벌꿀에 첨가돼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나 심장병·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고과당 시럽을 피해야 한다. 고과당 시럽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당질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 몸에서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로 꿀을 생산하는 나라인데 최근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독성이 강한 살충제의 광범위한 사용과 국영 공장들이 야기하는 환경 오염으로 중국의 벌 개체수는 급격히 감소되어 개화기 과일 꽃의 수분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꿀벌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벌통 숫자는 21% 가량 증가했다.


꿀벌 수는 감소했는데 벌꿀 생산량은 증가하는 희한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DA)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46만 1431t, 2014년 47만 4786t, 2015년 48만 8726t, 2016년 50만 2614t의 꿀을 생산하여 해마다 생산량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이런 반 비례적인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을까?


답은 가짜 꿀


쌀로 만든 시럽은 검출하기가 한층 더 어려우며, 그것을 꿀에 첨가해서 중국 가짜 꿀 생산자들은 엄청난 이익을 남긴다.


유럽 매체 유랙티브에 따르면,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교 구조 생물학 교수인 슈테판 슈바르징거 박사는 “현재 꿀은 매우 많은 가짜 제조법이 난무하기 때문에 진짜 꿀인지에 대한 확인 방법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퓰리처상 수상 기자 앤드류 슈나이더는 2011년 11월 7일 '푸드세이프티뉴스(FSN)' 기사에서 "미국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꿀의 3/4 이상이 정확한 의미에서 벌이 생산한 꿀이 아니다"는 사실을 밝혔다.


중국의 비양심적인 꿀 판매업자들은 미국과 같은 국가들이 꿀에 부과하는 무거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 세계 및 아시아 국가를 통해 제품을 다시 유통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꿀은 원산지가 드러날 수 있는 꽃가루의 흔적을 초미세 여과법으로 제거한 다음 저렴한 시럽류로 희석하거나 섞어 라벨을  다시 붙여 전 세계에 수출하며, 각지의 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마크 젠슨 미국 벌꿀생산자협회 회장은 "꽃가루 제거는 초미세 여과법으로만 가능하며 단지 돈들여 꿀의 질을 떨어뜨리는 방법일 뿐"이라며, "식품코너 진열대에 있는 여과된 꿀은 거의가 중국산이다. 이런 꿀들은 불법적으로 수입되서 연방법을 위반한 제품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어려운 상황


벌꿀로 인한 어려움을 미국만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양봉가 사이먼 멀바니는 호주 최대의 꿀 생산업체인 캐필라노 허니(Capilano Honey )를 상대로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그는 ‘독성이 있는’ 수입 꿀을 가짜 라벨을 붙여 팔았다고 캐필라노를 비난했다.


멀바니는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캐필라노가 중국산 꿀을 섞어서 중동 국가에 파는 것"이라며  “캐필라노는 내가 공개적으로 한 말을 삭제하고 다시는 이런 말을 못하게 하려고 나를 고소했다"고 말했다.


양봉업자 멀바니가 거대 벌꿀기업 캐필라노 허니 맞고소


캐필라노 CEO 벤 맥키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캐필라노 벌꿀은 100% 순수 호주산 꿀로 만들어지지만, 얼라우리(Allowrie)같은 서브브랜드에 사용하기 위해 공인된 국제 공급업체로부터 꿀을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호주 양봉가는 멀바니에게 지지를 표명했다.


멀바니는 "많은 호주 양봉가들은 이 모든 것이 밝혀져야 벌꿀 산업에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수입 벌꿀이 미국부저병 같은 파괴적인 질병 발생을 초래했다고 본다. 수입 꿀에는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잠복할 수 있어 호주 꿀벌을 전염시키거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 리뷰' 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꿀산업의 명성이 많이 훼손되었다"며,  "우리는 꿀 라벨에 원산지 국가를 표기해야 한다. 혼합된 꿀이든 아니든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인지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멀바니는 중국 꿀이 '가짜'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꿀'이라고 라벨을 붙여 수입된 물질이 건강에 해롭기까지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캐필라노 허니는 교활하게도 얼라우리, 스미스, 반스, 웨스코비 같은 서브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캐필라노는 아르헨티나 헬리오트로프 꽃꿀을 수입하는데 이 꽃꿀에는 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멀바니는 "당신이 구입하는 값싼 슈퍼마켓 꿀은 간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을 뿐만아니라 동시에 호주 양봉업도 무너뜨린다. 호주 미디어 '페어팩스'에서 혼합된 호주꿀 샘플에서 위험한 알칼로이드의 비율이 높게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 후, 다른 나라에서 수입된 혼합꿀 뿐만 아니라 캐필라노 꿀 혼합 공장에서 생산된 호주산 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고 했다.


한편, 호주의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인 콜스는 캐필라노의 수입 꿀 브랜드인 얼라우리를 진열대에서 없애기로 결정했다. 얼라우리는 주로 중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벌꿀을 70%까지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양봉가 키렌 선더랜더는 수입 꿀과 경쟁이 힘들다며 콜스의 결정을 환영했다.


호주의 다른 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는 저렴한 가격대의 옵션으로 얼라우리를 진열대에 남겨놓기로 결정했다.


멀바니는 7월 20일 빅토리아 대법원에서 캐필라노와 맞붙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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