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의 3대 사막 중 하나인 텅거리 사막의 거대 면적이 공장 오염물질로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환경오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중국 일부 언론은 최근 익명의 환경단체 제보를 인용해, 텅거리 사막 중 약 12만제곱미터의 면적이 제지공장에서 불법 배출한 오염물질로 표층이 검게 굳어지고 균열이 발생하는 등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단체 측은 해당 표층 속에는 끈끈하고 악취를 내뿜는 검은 물질이 가득하다며, 토양오염의 깊이는 20센티미터에서 최대 4미터에 이른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하수 오염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주민들은 “이미 지하수가 오염돼 초목이 시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텅거리 사막은 국가 자연보호구역인 닝샤 중웨이 사파두(沙坡頭)에서 불과 10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오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중웨이시 정부는 이 흑색 오염물질은 1998~2004년까지 가동되었던 제지공장에서 배출된 폐기물이라고 밝혔다.
제지공장은 지난 2015년에 폐쇄됐지만 오염 물질은 제거되지 않았고, 최근 이에 대한 문제가 가시화되자 지난 10일에서야 고형 폐기물 5만2700톤이 제거되었다.
텅거리 사막의 환경오염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논란이 일어 환경보호 단체가 8개 업체를 상대로 5억6900만위안의 환경 복구 비용을 청구했다.
단체는 이번에도 공익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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