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상하이의 한 초등학교가 학습 효과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학생들의 하품까지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민항창웨이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학습효과와 교사들의 교육 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얼굴인식과 빅데이터, 열 감지 등 기술을 이용한 ‘지능식 교실 행위 분석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수업에 임하는 바른 자세나 적극성, 인사, 자발적인 청소 등뿐 아니라 하품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러한 모니터가 학생들의 학습 효과와 교사들의 지도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학부모들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이 학교가 운영하는 학습 향상 시스템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자녀를 둔 네티즌들은 “하품은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다. 이러한 것까지 감시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 “숨막히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을 로봇으로 만들려는 것” 등 학교 측의 모니터가 도를 넘었다는 내용의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학습 효과만 강조할뿐 인성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는 것 같다”, “학생들도 사생활이 있다. 사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1세기 교육연구소의 슝빙치 부소장은 이미 여러 학교에서 얼굴인식 등 모니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학생들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통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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