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군사, 항공기,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크게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선진국의 첨단기술을 도용했기 때문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에 망명한 야오청(姚誠) 전 중국 해군 사령부 참모(중령)는 지난달 3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중국은 세계 자유주의 국가들의 최대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때 중국군 스파이로 활동했다.
야오 전 참모는 인터뷰에서, “상부의 명령으로 라오스에서 당시 첨단기술을 사용한 러시아제 대잠 헬기(Ka-28)를 도용하기 위해 다른 정보부원과 함께 활동한 후, Ka-28을 조종해 중국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의 절도 행위에 대해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하겠다”며, 분노와 반발을 나타냈다. 때문에 중국 해군법정은 1998년 해외에 국가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랴오 참모에게 7년 금고형을 선고했고, 이후 그는 2016년 1월 미국으로 망명했다.
야오 씨는 “중국은 선진국의 군사기술을 따라 잡으려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시간과 노력을 단축하기 위해 기술을 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오 전 참모는 중국군이 항모에서 함재기를 발사하기 위한 전자식 캐터펄트 기술과 스텔스 전투기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스텔스 전투기 기술 역시 미 F-117 전투기를 토대로 개발한 것”이라며, “유고슬라비아 분쟁 당시 미군의 F-117이 추락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 정부가 이 추락한 전투기를 중국군 측에 전달했다. 중국군은 이 기체를 연구해 스텔스기 기술을 입수했다”고 폭로했다.
야오 씨는 중국이 자국 내 연구개발을 단념한 계기는 30년 전 톈안먼 사건이라고 말했다. 1989년 톈안먼 사건이 발생한 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중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했고, 이로 인해 중국은 수년 간 해외에서 개발된 무기, 전투기, 잠수함 등을 복제할 수 없어 군사 개발을 자국의 과학자들에게 의지할 수 밖게 없었다는 것.
“그러다 보니 품질이 매우 나빴다”며, “90년대 중반에 개발된 전투 폭격기, JH-7(젠훙(殲轟) 7)이 그 대표적 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군이 JH-7을 시험 비행할 당시 현장에 있었다며, 시험 비행 후 조종사들은 모두 탈진됐고 전투기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고 회상했다.
야오 씨는 “당국은 JH-7을 중국 과학자들이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1985년 중국의 정보부원이 영국 전투기의 엔진 기술을 도용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JH-7은 1988년 이후 12기가 추락해 17명의 조종사가 사망했다.
야오 씨에 따르면 중국군의 요격기 생산도 기술 도용을 통해 이뤄졌다.
심양 비기(飛機) 공업집단이 생산한 J-6(젠 -6)는 구 소련의 MiG-19 전투기 생산 라이센스를 취득해 모방한 것이고, 칭다오 비기 공업집단의 J-7(젠 -7) 역시 구 소련의 MiG-21 전투기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오 씨는 “중국과 구소련의 관계가 악화된 후 구소련은 군사기술 제공을 거절했기 때문에 J-8(젠 -8) 전투기는 J-6의 기미와 J-7의 기수를 붙여 생산됐으며, J -10 전투기는 이스라엘의 기술 협력으로 개발이 가능했다” 덧붙였다.
야오 씨는 “중국의 이러한 기술 도용은 도덕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기술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이를 운용하는 병사들의 안전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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