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학생들의 기숙사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안면 인식 시스템을 설치한 중국의 한 중학교가 학생들의 불만 폭주로 가동을 중단했다.
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하이커우 부속 중학교는 지난달 기숙사 출입 통제를 위해 안면 인식 시스템을 설치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이로 인한 불만이 폭주하자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이 중학교는 1900명의 학생이 기숙사 2개동에 나눠 거주하고 있지만, 안면 인식 시스템은 출입구 하나에 설치된 것이 전부여서, 점심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저녁 시간 등 통행 인원이 붐비는 시간대에는 얼굴 인식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안면 인식 시스템 도입에 대해 “학생들의 출입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학교는 앞서 지난해 ‘학습 효과 증진’ 한다는 이유로 각 교실에 학생들의 표정과 행동을 세밀히 관찰하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학교 측은 기숙사 안면 인식기 운영 중단에 대해, 향후 기숙사 별로 2개씩의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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