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10일 미국의 대중 수입품(2000억 달러) 관세 인상으로 중국에서 반미(反美)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 국유 호텔그룹이 미국인들에게는 25%의 서비스요금을 더 받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남부 하이난성에 있는 황마자리 호텔그룹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조치와 관련해 “미국인 호텔 이용자에게는 25%의 서비스요금을 추가로 적용하겠다고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밝혔다.
호텔 측은 이러한 방침과 함께 “미국인 방문자들은 질서를 유지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해 우리 호텔의 이용 여부를 잘 결정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마자리 호텔의 발표는 미국의 관세 인상에 중국 당국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과 함께 관영 언론을 통해 자국민에게 애국심을 부추기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3일 CCTV는 저녁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조치에 대해 ‘5천여년간 온갖 비바람을 겪은 중화민족’ 등 자국의 강인함을 운운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끝까지 싸울 것을 강조했다.
일부 언론과 중국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전에 대해, 관세 인상 타격 등으로 지지 기반 약화를 우려하는 시 주석과 당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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