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중심으로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종교 등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티베트자치구의 라마 불교 승려들에게 중국법에 관한 시험을 치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 사법부는 앞서 25일 티베트 라마 불교 승려와 여승 등 3만 명에게 ‘법률 의식 고취’를 이유로 중국 법 관련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중국 헌법을 비롯해 국가 안전법, 반테러리즘법, 반간첩법, 사이버 안전법, 종교 사무에 관한 규정 등 분야가 문제로 출제됐다.
이번 시험은 티베트어로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중국 헌법을 비롯해 국가 안전법, 반테러리즘법, 반간첩법, 사이버 안전법, 종교 사무에 관한 규정 등이 문제로 출제됐으며, 문맹자를 위한 구술시험도 진행됐다.
현지 당국은 이번 시험에 대해 “국가의 법이 종교 규정보다 우월하며, 종교 규정을 지키는 것보다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승려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티베트 지역에서는 승려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며, ”이들이 법률을 잘 알아야 불교 신자들에 대한 국가 정책 실시가 한결 수월하다“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경계하기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에 대한 감시와 탄압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 지역 내 갈들이 계속 커지고 있다.
티베트 지역에서는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 초상화 제거와 티베트어 사용금지 등 중국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는 승려와 주민들의 분신 항의와 중국에서 분리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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