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일본 관광지에서 머물렀던 민박집에 대량의 쓰레기를 방치한 중국 여대생들이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사카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 중국인은 중국판 SNS 웨이보(微博)에 이 여대생들에 대한 사연을 게시했다.
사연에 따르면, 중국인 여대생 3명은 지난 6월 일본 민박 서비스 업체를 통해 이 민박집을 예약한 후 지난 5~10일까지 머물렀다.
민박집 주인은 이들이 체크인 했을 당시, 숙박 중 쓰레기 분리수거와 기타 주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그러나 이 여대생들이 체크아웃한 방은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이었다. 주인이 게시한 사진에는 방 여기저기에 주스 캔과 컵라면 용기 등 온갖 쓰레기가 가득했고, 사용된 화장실 휴지도 방바닥에 버려져 있었으며, 이미 사용한 생리대까지 세탁기 위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주인은 이들이 있던 방으로 들어가자, 악취가 가득했다며, 입이 떡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여대생들은 민박집에 비치된 이용객 후기에도 도발적인 내용과 대변 형태의 이모티콘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은 웨이신으로 숙박한 3명의 여대생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상대가 통화를 거부해 연락을 할 수 없었고, 해당 서비스 업체에 중개를 의뢰해 그들 중 1명과 겨우 통화를 했다.
주인은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이들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과거에 중국인용 일본 정보매체를 통해 중국의 사회현상을 비판하는 기사를 전재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웨이보 기록에 따르면, 이들 여대생 중 한 명은 자신의 닉네임을 ‘샤오펀홍(小粉紅)’으로 지칭했다. 샤오펀홍은 중국의 공산주의 사상에 물든 젊은 민족주의자를 의미한다.
주인은 서비스 업체를 통해 이들에게 청소 비용으로 6666엔(약 67,000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을 앞다퉈 전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비판의 글이 쇄도했다. 인터넷 ‘후푸(虎撲)’에서는 “나라를 망신시킨 이들의 국적을 박탈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나왔다.
<베이징 청년보>는 12일, 여대생들 중 한 명이 민박집 주인에게 사과와 함께 손해배상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 웨이보)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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