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4월 공산당 기밀 문건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에 제공해,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복역해온 중국의 유명 반체제 여성 언론인인 가오위(高瑜)가 최근 건강 악화로 석방됐다고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밝혔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고급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재판에서 지난 4월 7년 형을 선고한 1심을 깨고, 5년으로 감형됐다는 변호인의 발표를 확인하고, 성명을 통해 "가오위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어 남은 형벌을 당분간 교도소 밖에서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오위는 지난해 4월 공산당 기밀 문건인 서구식 입헌 민주주의와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 등 7가지를 중국의 체제도전 요소로 규정한 '9호 문건'을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가오위의 변호인들은 선고에 앞서 24일 열린 심리에서 진행된 내용을 공개하길 거부했지만, 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감형은 가오위가 범죄 사실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오위는 지난해 11월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체포 이후 자백한 것은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가오위에 대한 중국의 판결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와 서방 국가들은 강압적인 '정치적 박해'라며 중국 당국에 석방을 촉구해 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오위의 석방에 대해 법원이 '교도소 밖'에서 남은 형을 치를 것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그녀가 자택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감시를 받게 되는 것인지가 아직 불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오위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 진압 전날 체포돼 15개월간 복역했으며, 1993년에도 국가기밀 누설죄로 체포돼 6년을 복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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