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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아 수십 만 명... 기준 미달 ‘DPT 백신’ 접종

김주혁 기자  |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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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에서 최근, 한 제조업체의 영유아 예방 접종 백신인 ‘DPT 백신’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백신은 이미 많은 영유아들에게 접종됐다. 이 사건은 2008년 ‘독분유 사건’의 재현이라며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백신은 지린성 장춘시에 본사를 둔 장생생물과학기술(長生生物科技, 이하 장생생물)이 제조한 것이다. 이 업체는 이 외에도 광견병 백신 비리가 발각됐다. 지린성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15일, 지린성 장춘시에 본사를 둔 장생생물에 광견병 백신 검사 데이터가 조작됐다며 관련 백신 생산을 정지할 것을 명령했다.


지난 20일, 지린성 약품 관리당국은 이 업체가 2017년에 제조한 DPT 백신이 품질 기준에 미달된 채 산둥성 질병예방센터에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의 접종대상은 생후 3개월~6세 유아이며, 현재까지 총 252,600개가 판매됐다.


지린성 당국은 지난해 10월 27일 이미 업체의 제조상황을 조사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약품 관리당국은 지린성 당국이 최근까지 조사 결과를 묵인했고, 조사 기준에 미달한 백신 제품을 리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린성 약품당국은 장생생물에 대해 DPT 백신 재고품 186개를 몰수하고, 벌금 3,442,900 위안(약 5.7억원)을 부과했다. 중국 여론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한편, 중국 <팽배신문>은 22일, “산둥성 약품 관리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제의 백신에 대한 재고 파악과 유통 경로, 접종 피해 유아 수 파악 등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변호사 왕펑(王鵬) 씨는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 등을 게시하고, “산둥성 관계 당국은 이 DPT 백신 문제에 대해 이미 지난해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또 다른 백신 제조업체 ‘무한생물(武漢生物)’이 제조한 DPT 백신 역시 당국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백신은 작년 11월에 제품에 문제가 있음이 파악됐는데도 약 40만 개가 쓰촨성, 충칭시, 허베이성 등 각 지역으로 유통됐고, 그 중 14만 개가 이미 유아에게 접종되었다. 이 두 개사의 문제의 백신을 접종한 유아는 39만 명에 달한다.


관련 보도는 중국 사회에 강한 충격을 주었다. 지난 주말 중국 SNS, 웨이보(微博)에서는 관련 키워드가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전 중국 체조선수로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류쉬안(劉璇)은 22일, 웨이보에 “식품과 약품 안전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며, “앞으로는 홍콩에 가서 예방접종을 해야겠다. 양심이 없는 국산백신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독분유에 독백신까지... 앞으로 국산 제품은 아무 것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트위터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중국인은 무엇을 할 수 있나?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며, “진(秦)나라 말 농민반란을 일으켰던 진승과 오광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며, 당국의 무능과 기업 비리가 난무하는 현실을 통탄했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는 국내외를 충격에 빠뜨린 ‘독분유 사건’이 발생했다.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혼입된 분유를 먹은 영유아 중 약 30명이 사망했고, 다른 30만 명은 건강상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돈벌이에 눈이 먼 분유업체의 비리로 인해 다수의 어린 생명들이 피해를 본 것이다. 이번 백신 사건도 마찬가지다. 조사 기준에 미달된 백신은 직접 인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독분유 못지않은 치명적 위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 미디어 ‘삼제운일(三諦雲一)’ 운영자는 “백신은 공공 의료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생산 기업부터 정부 관계기관, 감독 관리당국까지 관리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이 방대한 시스템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며, 사건 배후에 뿌리 깊은 정부·기업간 유착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당 중앙 선전부는 이번 백신 사건에 대한 보도 및 인터넷 여론을 긴급히 통제하고 나섰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한 웨이보 사용자를 인용해 “그룹 채팅으로 이번 백신 사건에 대해 조금만 대화를 나눠도 계정이 즉시 ‘사용 제한’되고, 메시지를 발신해도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중국 네티즌들은 비교적 인터넷 규제가 적은 주중 미국 대사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중국 당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당국에 대한) 불만을 말할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중국 당국은 이제 공신력이 없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보다는 ‘여론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무엇이 두려워 늘 ‘통제’에 공을 들이는가? 이 같은 폭정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끝없이 발생하는 비리와 문제에 대해 미국이 나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장생생물의 가오쥔팡(高俊芳) 회장과 4명의 임원들은 23일 구속됐다. (사진: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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