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9월 개학 시즌을 맞은 중국 상하이에서 신입생 감소로 초등학교 폐교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중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인 상하이에서는 올해 알려진 것만 9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다른 학교로 통합되거나 폐교했다.
북부 바오산구의 퉁허신춘초, 퉁허신춘 제2초, 수이찬루초 등 소규모 학급 제도로 이름을 얻은 공립학교 3개교가 올해 문을 닫았다. 둥먼초, 뒹위항루제1초, 위잉탕루초도 문을 닫았고 사립초 1곳과 중학교 2곳은 다른 학교와 통합됐다.
시내 중심 지역에 위치한 화이하이중로초도 이번 9월 1학기 1학년 신입생 수가 17명으로 개교 24년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상하이의 출생아 수는 2012년, 2016년 조사에서 모두 20만 명을 넘었지만 지난 2022년에는 10만8천 명으로 반토막 났다. 당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의 합계 출산율은 전년(0.7)보다 더 떨어진 0.6으로 전망된다.
아직 관련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문 닫은 유치원들도 급속하게 불어나고 있다.
한 주민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유치원이 만원이라 들어가려면 알선비를 내야 했지만 원생이 줄어 다른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신입생 감소는 비단 상하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우한, 선전, 둥관에서도 줄어든 학생 수에 맞춰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교사를 해고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둥관의 한 학부모는 이런 현상이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유치원이 가장 심하고 초등학교, 중학교로 여파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교원을 줄이기 위해 시험을 치르거나 자격을 요구하는 등 임용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중국 전역에서는 유치원 2만300곳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향후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신입생 감소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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