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30일 중국 후난(湖南)성에서 시진핑 독재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많은 주목을 받은 가운데, 20대 초반의 청년이 해당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문가 김상순 박사의 유튜브 채널 ‘김상순 TV'에 따르면 해당 시위를 한 인물은 후난교통공정대학을 막 졸업한 22세 청년 팡이룽이다.
팡씨는 SNS에서 자신이 파면 시위를 했다고 스스로 밝혔고, 그 이유에 대해서 약 50초 가량의 영상을 통해서 당당하게 밝혔다.
(영상 참고 : 해당 발언 위치는 6:00) 이후 팡은 공안에게 체포됐고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팡이룽은 지난 7월 30일 후난성 뤄디(婁底)시 신화(新化)현의 번화가 육교 양쪽에 중공 총서기 시진핑의 파면을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 2장을 내걸고 그 내용을 녹음한 오디오도 틀었다.
현수막에는 △특권 대신 평등, △통제 대신 자유, △거짓말 대신 존엄성, △문화혁명 대신 개혁, △지도자 대신 투표, △노예 대신 시민을 원한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수업 거부와 파업을 하고 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자는 대담한 내용이 쓰였다.
현장의 영상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을 통해 국내외로 급속히 확산됐다.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은 부랴부랴 삭제에 나섰지만 빛의 속도로 퍼지는 영상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8월 3일 오후 중국총영사관 앞에서 팡이룽과 앞서 2022년 10월 베이징에서 시진핑 파면 시위를 벌인 펑리파를 지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펑리파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2022년 10월 13일 베이징 쓰퉁차오(四通橋) 교량 난간에서 시진핑 독재에 항의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당시 펑씨는 시진핑의 장기집권 시도와 일부 정책에 항의하면서 ‘봉쇄와 통제를 원하지 않고 자유를 원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
팡리파는 당시 시위로 전 세계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공안에 체포된 뒤 연락이 두절됐고 생사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펑리파는 시위 당시 충분히 공안의 체포를 피할 시간이 있었지만 오히려 고가에서 불을 지피고 연기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현수막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제2의 펑리파가 된 팡이룽도 SNS에 시진핑 피면 시위에 대한 이유를 50초 가량의 영상으로 요약 발표해 목숨을 걸고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관련 영상 : 첨부 영상 중 ‘6:00’ 참고)
미디어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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