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중국 당국이 병원과 공항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재개하고 전자 통행증인 ‘건강 코드’도 다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호흡기 질환이 중국 전국을 휩쓸면서 현지 보건 당국이 병원과 공항 등에서 코로나 검사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최근 호흡기 질환 확산에 대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아데노바이러스·인플루엔자(독감) 등이 원인이라며 새로운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중국 국무원은 최근 지침에서 지방 당국에 항구·공항·학교·요양원 등에서 코로나 검사와 질병 모니터링을 재개하도록 명령했다.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의 직원 마모 씨는 RFA에 “도착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한의 한 병원 간호사는 RFA에 “현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매우 심각하고 건강 코드는 이미 푸젠, 광둥, 산시, 쓰촨 등에서 재개됐다”며 “코로나19가 그랬던 것처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어린이에서 시작해 퍼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선 ‘제로 코로나’ 3년 동안 격리에 사용했던 전자 통행증(건강 코드’가 다시 등장해, "또 다른 봉쇄가 시작되는 것이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7일 갑자기 방역을 해제하면서 건강 코드의 녹색 확인 의무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젠캉바오(健康寶), 젠캉마(健康碼) 등으로 불리는 건강 코드는 유전자증폭, PCR 검사 시기와 음성 여부, 백신 접종 여부 및 시기, 이동 장소 등 개인별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보가 통합 저장된 스마트폰 앱을 말한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동안 모든 공공장소, 회사, 대중교통 등 언제 어디를 가든지 건강 코드를 입구에 마련된 QR코드에 스캔해야 했기에 ‘통행증’ 내지 ‘출입증’으로 불렸다.
건강 코드는 녹색, 황색 적색으로 구분되며, 코로나19 위험 지역 거주자나 해당 지역 방문 이력이 있으면 적색이나 황색으로 표시돼 이동의 제약을 받는다.
건강코드 재등장에 대한 기사는 4일 ‘정단신문’을 통해 보도됐지만 같은 날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로 지난 3년 간 몸서리를 쳤던 중국인들은 이 같은 소식에 불안을 나타내고 있다.
한 베이징 주민은 "(코로나)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며 "코로나 변종이 나타난 것 같은데 뉴스에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답답하고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베이징 주민은 “폐렴과 기타 호흡기 질환 사례 상당수가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며 “당국은 이번 유행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왜 코로나 검사와 전자 통행증이 등장했는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또 다시 봉쇄되고 싶지 않다. 제로 코로나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하다”는 등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세는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로도 확산하고 있어 중국발 여행자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중국 여행 금지령을 내릴 것을 미 정부에 요청했다.
중국은 2019년 말 ‘우한폐렴’으로 알려진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대거 은폐·왜곡해 전 세계 수많은 생명의 사망 및 피해를 초래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리스트들의 개입으로 급조된(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각국에서 사실상 강제 시행되면서 적지 않은 피해(사망 및 부작용)가 양산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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