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내 여론통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9월부터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단속이 진행된다.
최근 중국산업정보기술부(MIIT)는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9월부터 온라인 앱 심사를 실시, 이에 통과하지 못한 앱은 앞으로 다운로드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출시된 모든 앱은 다음 달 9월부터 7개월 이내에 신청서를 제출해 심사를 완료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 삭제된다.
이러한 발표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반발이 거세다.
이들이 검열 우회로로 사용하는 인터넷 봉쇄돌파 프로그램들은 당국에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기타 게임 앱이나 해외 앱은 중국의 심사 과정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앞으로 해외 소식을 알고 싶은 중국인들이 중국 당국의 인터넷 봉쇄를 어떻게 돌파할지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정책으로 중국 인터넷 전체가 ‘근거리 통신망(LAN)’처럼 되지 않겠냐”며, “앞으로 중국에는 소위 모범적인 10여 종의 앱만 남아 청나라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시사평론가 왕정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네티즌들이 뉴스앱, 비디오앱, 온라인 게임들을 이용해 소통하고 심지어 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어 당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 이 세 가지 부류의 앱들은 공통적으로 사진전송, 채팅,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앱"이라며 "사실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들을 모아 온라인에서 파장을 일으키는 네트워크의 영향력"이라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중국 내 휴대폰에 검사를 통과한 앱만 설치할 수 있게 되면 조만간 외국에서 중국으로 들여온 밀수입 폰이 인기 상품으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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