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다음 달부터 미성년자(18세 미만)가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연령별로 사용자의 일일 휴대폰 사용 시간대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의 많은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8월2일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16~18세 사이의 미성년자는 스마트폰으로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8~16세 사이의 미성년자는 하루에 1시간 이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으며, 8세 미만의 어린이는 하루에 40분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9월 2일부터 시행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규정이 발표된 직후 홍콩의 오후 거래에서 중국의 많은 기술기업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와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숏폼)인 ‘콰이서우’ 주가는 이날 각각 6.98%와 3.53% 하락했고 최대 규모의 기술기업 텐센트 홀딩스는 2.99% 하락 마감했다.
한 숏폼 영상 그룹의 프로덕트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의 규정은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강행될 경우 영화 블로거, 게임 해설 블로거 및 기타 종사자들의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선룬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샤하이룽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규정은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고, 이러한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많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규제는 텐센트와 같은 거대 게임업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규제에 앞서 알마 전 중국 당국은 자국 과학기술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어 논란과 반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