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중국에서 갑작스런 코로나19 방역 완화 후 관련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당국이 화장한 시신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14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은 최근 지난해 4분기 각종 민생 통계를 발표했지만 화장한 시신 수나 화장률 등 장의 관련 통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축소 논란이 일었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를 은폐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민정부는 2020년 이전까진 사회복지 , 혼인신고 등 기타 민원자료와 함께 4분기 화장 통계를 다음해 1~2월에 공개했다.
2020년 이후부턴 데이터 공개 시차가 늘어 가장 최근에 분기 종료 후 6개월 이상 지난 후 통계를 발표했다.
민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화장 시신 수는 477만6000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시신 화장 수를 공개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자 수를 추산할 수 없게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2월 초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8만3150명이라고 밝혔다. 이 통계에는 집에서 숨진 코로나19 감염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베이징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화장장은 24시간 가동됐고, 화장을 위해 최소 일주일 대기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정도로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동네 곳곳에서는 시신을 태우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수 확산됐다.
홍콩 대학 연구원들은 중국이 지난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 시작된 발병으로 1월 말까지 약 97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건강 데이터 회사인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지난해 겨울 코로나19 확산으로 최대 210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당국의 사망자 은폐와 관련해 '뉴욕타임스' 등 서방 매체들은 방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기간(작년 4분기)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00만∼15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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