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3년 간 제로코로나 방역 최전선에서 일해온 중국 방역 요원들이 실직자가 됐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방역 정책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수백만 명의 방역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상·하의 모두 흰색 방역복을 입고 있다는 의미에서 ‘다바이’(大白)로 불리며 중국의 강경 방역의 상징이 됐다.
중국에서는 방역 정책 장기화로 도처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소가 운영됐다. 관련 검사 기구와 방역 장비에 대한 수요도 엄청나 관련 업체들은 막대한 수입을 챙겼다.
중국 방역 당국 지침에 따르면 도시들은 인구 2천∼3천명 당 PCR 검사소를 1개 이상 마련해야 하며, 각 장소 당 4∼5개의 검사 부스를 설치해야 했다.
또 검사 부스 별로 8∼10명의 의료 자격증을 가진 검사관과 4∼5명의 보조 인력을 두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달 방역이 대폭 완화되면서 PCR 검사소 운영이 사실상 중단되자 방역 요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들은 구직이 시급하지만 경기 부진 장기화로 신규 고용이 미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스크를 비롯한 검사 튜브, 면봉, 소독제, 개인 방호 장비 등 PCR 검사용품 재고 처리도 큰 문제가 됐다.
SCMP는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의료용품들이 소셜미디어(SNS)나 중고거래 사이트에 헐값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방역 완화로 민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이번 실직 사태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을 내놨지만 "중국의 경제 회복은 아직 먼 얘기"라는 우려도 팽배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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