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폭증해 병원과 장례식장 등이 큰 혼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지난 7일 코로나 방역을 완화한 이래 여러 지역에서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14일 베이징에서 시신을 보관할 안치실이나 화장장이 부족해 유족들이 시신을 집에 보관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트위터와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베이징의 대형 화장시설인 바바오산 장례식장 진입로에 밤낮으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는 영상이 퍼졌다”고 보도했다.
장례식장 측은 모든 소각로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화장을 하려면 적어도 5, 6일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에는 총 90개의 소각로가 있다. 이를 모두 가동할 경우 하루 4천 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
베이징 칭화대에서는 지난주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 퇴직 교수들의 부고가 각각 10건 넘게 올라왔다.
한 교직원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는지는 확인할 순 없지만, 최근 감염 확산세와 연결 짓는 시선이 많다고 전했다.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 인력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13일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대생이 갑자기 사망해 과로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 측은 그의 사인을 ‘심장 문제’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코로나19에 걸린 채 과로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의혹을 내놨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대형 병원은 최근 환자 폭증에 대해 의사들에게 “검사 결과가 양성이더라도 견딜 수 있다면 출근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전 주중 미 상공회의소장 제임스 지머먼은 트위터에 “우리 사무실 직원의 약 90%가 코로나에 감염됐다”라고 밝혔다.
중국 내 코로나 감염자와 사망자 폭증은 현지 SNS와 외신들을 통해 계속 보도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 등은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계속 ‘0’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14일부터는 무증상 감염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위챗을 통해 "베이징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1%(14일 기준)가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이미 봉쇄 완화 전부터 진행된 것이라며, 시진핑이 장기간 고수한 제로 코로나의 비실효성을 환기시켰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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