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중국화’로 홍콩을 떠나는 이민 사례가 계속되는 데 대해, 홍콩 당국이 “구직자들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밝혀 눈총을 받았다.
22일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최근 이민 열풍 등 홍콩을 떠나는 시민들로 인해 일자리 공석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콩 인사부 한 임원이 “청년 취업자들에게 좋은 (취업) 기회”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은 최근 들어 △국가안보법 시행과 △제로코로나 강제 △중국판 애국주의 교육 등의 논란으로 매년 10~20대 인구가 크게 감소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전통적으로 공립학교와 국제학교, 대학교 등을 불문하고 모두 입학 경쟁이 치열했지만, 인권과 자유 등이 억압 받으면서 이민자 급증으로 각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친중적인 홍콩 당국과 전문가들은 오히려 청년 취업 기회가 확대됐다는 등의 지나친 낙관론을 내놓은 것이다.
왓슨 컨설팅 쑨 랩만 이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홍콩의 청년 취업자들의 취업 성공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민 열풍 등으로 인해 현재 홍콩 일자리에 많은 공석이 생겼고, 청년 취업이 이전과 비교해 분명히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 많은 수의 졸업생들이 3~5월 중 취업 시장의 문을 두들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야의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찰력과 출입국 관리부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 공공 부문의 취업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대해 홍콩 네티즌들은 “홍콩의 인재들이 이 땅을 떠난 데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는가?”, “고급 인력의 대거 이탈로 홍콩의 위상이 떨어진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면서 “아시아 허브로의 기능을 했던 홍콩은 이제 사라졌다”고 탄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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