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괴한의 총격에 피살당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것과는 달리 중국 온라인상에서 극단적 민족주의를 주도하고 있는 세력인 샤오펀홍(小粉紅)은 이 비보를 격렬하게 환영하고 있다.
저격범을 영웅으로 치켜 세운 웨이보 포스팅 관련 해시테그 조회수가 9억 2000만에 달하는 등 중국 인터넷상에는 인류 공통의 상례를 벗어난 비뚤어진 애국 정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중국 사회의 건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방탄복 제조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아베 총리가 연설 도중 방탄복조차 입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화(際華)그룹, 안후이의 완웨이하이테크, 옌타이의 타이허신차이 등 방탄복 제조사 3사의 주가가 2~6% 오른 것이다.
중국 매체 ‘스다이저우바오(時代周報)’에 따르면 지화그룹은 군용 경공업 제조업체로 중국군이 필요로 하는 전 품목 군수품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 나머지 두 회사는 고성능 섬유와 첨단 신소재를 주로 생산한다.
세계적으로 방탄복 연구 개발 및 생산에서 전체 공정을 독자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네덜란드이다.
이와 관련, 중국 매체 ‘신랑쥔스’ 등은 중국의 방탄복은 주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으로 제작돼 방호 효과가 좋고 원가가 낮아 세계 방탄복 시장의 70%를 점유했다고 자랑했다.
외국산 방탄복이 800 달러인 반면 중국산은 500 달러에 불과하다며 가격 경쟁력도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 장자둔은 지난 2020년 중국군이 약 134억 200억 위안을 들여 140만 벌의 방탄복을 해외 입찰로 구매하려 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중국산 방탄복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70%라면 왜 중국군을 위한 방탄복을 다른 나라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메이드인 차이나 방탄복’에 대한 언론 보도를 그대로 믿을 수 있겠냐”며, “위험 상황에서 생명 보호가 제대로 될지에 의문”이라고 밝혔다. / 진실탐사대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