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도시 지역 청년 실업률 해결을 위해 대학 졸업자들의 농촌 취업을 장려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재정부 인적자원사회보장부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방정부가 도시의 대졸자들을 적극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당국은 “(각 지방은) 농촌지역 서비스 산업 발전 등을 위해 (도시) 청년들을 적극 영입해야 한다”면서며, “그들의 사업 열정 증진을 위해 훈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당국은 도시 대졸자들을 향해 농촌에서 취업 또는 사업을 시작할 경우 세금 인센티브와 창업 보조금, 대출 혜택 등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방안은 도시 지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은 상하이 봉쇄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가 둔화되면서 고용시장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중국 통계에 따르면 5월 16~24세 도시 실업률은 18.2%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수는 빠진 수치다.
지난 4월 중국 도시 실업률도 6.1%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정부 목표치인 5.5%를훌쩍 넘어섰다.
도시 실업 인구의 농촌 이동 장려라는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농촌보다는 도시가 낫고 교육이나 의료 등 혜택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마오쩌둥의 하방운동(下放運動)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마오는 문화대혁명(1966∼76년) 시기 당·정부·군 간부·지식인·학생들을 농촌과 공장에서 일하도록 하는 정책인 하방운동(下放運動)을 시행해, 당시 청년 1700만명 이상을 농촌·오지로 강제 이주시켰다.
과거의 하방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강제한 것이었다면 시진핑 정부의 하방은 도시 실업률 해소와 농촌 현대화라는 경제문제 때문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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