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6월은 중국의 대학 졸업 시즌이지만 사회 초년생들의 취업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올해 중국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졸업생이 배출된다.
중국 교육 부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대졸자 수는 1076만 명이다. 2021년에 비해 167만 명이 증가하며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들어섰지만 중국의 경제 상황은 절벽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전염병 방역을 이유로 약 2달 간 봉쇄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은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다.
무수히 많은 공장이 도산하고 사원을 감원했으며 상업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또 상하이 금융센터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외국 자본도 대규모 이탈해 중국 경제는 속수무책으로 내부 순환의 옛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시사분석가 리따위(李大宇)는 “현재 중국 대학의 최악의 상황은 졸업자의 90%가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식’으로 운명을 바꾸기 원했지만 중국 경제가 쇠퇴하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우한시 민사국 혼인신고사무소에서는 직원 한 명 모집에 400명이 지원했고, 산둥성의 한 취업 프로그램은 30명 정원에 4000명이 몰려들어 경쟁을 했다.
취업난 가중으로 명문대 박사 학위 소지자가 소위 ‘청관’이라 불리는 도시관리직 공무원에 지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관의 주요 업무는 노점상 단속으로, 일 처리 과정에서 상인들에게 폭력과 욕설을 퍼붓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이미지가 매우 좋지 않다.
중국의 취업난은 물론 대졸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18%에 달하며, 대졸자 외 약 2억 명의 유동인구도 취업난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로코로나 도시 봉쇄 등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강행한 정책으로 심화된 경제난은 그들이 가장 우려하는 정치·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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