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과 집합 제한 수위를 높이고 있어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 당국은 이날부터 일주일 간 유치원, 초·중·고교 등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노동절 연휴 마지막 날인 4일까지로 정했던 식당 내 식사 금지 조치도 당분간 연장하기로 했다.
4일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지역을 지나는 62개 지하철역을 폐쇄했다. 이는 베이징 전체 459개(지난해 12월 기준) 지하철역의 13%에 해당한다. 단, 폐쇄된 지하철역에서도 환승은 가능하다.
감염자가 많은 차오양구 일대 158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서도 노선을 변경하거나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 389개 버스 정거장이 임시 폐쇄됐다. 이들 노선이 언제 정상화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16개 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이 구(350만 명)는 노동절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5일부터 모든 기업과 구민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차오양구 이외 대중교통이 중단된 지역 기업도 재택 근무를 시행한다.
음식과 생필품을 배달하는 인원들은 48시간 단위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리·통제구역에선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문을 열지 못한다. 다만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 출입객은 7일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항공기 탑승객은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베이징의 누적 감염자 수는 집단 감염 시작점인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530명에 달한다.
시 당국은 지난달 25∼30일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인 데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추가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6개 구 중 인구 2000만 명인 12개 구의 구민 전원은 3~5일 매일 한 차례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
이처럼 베이징시는 연일 방역 정책을 강화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달 25일 이후 하루 30∼60명대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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