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장기화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이를 막기 위해 공산당원 동원령을 내렸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위원회는 전날 밤 31만3000여명의 공산당원에게 서한을 통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방해하는 주민들의 불만 등 행동에 맞서 싸우라”고 지시했다.
당위원회는 “진정한 공산주의자는 위기의 순간에 선봉에 서야 한다”면서 “코로나19 통제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를 방해하는 행동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우리는 대유행과의 싸움의 전반적인 상황을 방해하고 약화시키는 모든 종류의 행동에 대해 감히 우리의 칼을 보여주고 싸워야 한다”, “모든 종류의 소음, 특히 소문 확산에 맞서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위원회는 △당원들에게 주민들의 불만을 억제하고 발병 퇴치를 돕기 위해 구, 마을 단위에서 필요한 물품을 조직해 배포할 것과 △온라인 상의 불만 여론에도 반박할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행보는 봉쇄 장기화로 식량 및 의료 서비스 부족, 지속적인 감염 증가 등으로 사회적 불만이 온라인상에 광범위하게 표출되자 공산당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는 상하이 방역 관계자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중환자를 본 적이 없고, 증상이 경미해 격리를 위한 임시 병원은 이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한 내용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상하이의 봉쇄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12일째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식품 수습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노약자나 환자들의 경우는 약품 수급, 치료 등에도 큰 고충울 겪고 있다.
격리된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굶주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영상들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중국전략분석의 관계자는 “상하이의 상황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 통제는 반부패 운동, 빈곤 완화 정책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업적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4101명으로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중 상하이는 2만1222명으로, 2만명대로 올라섰다. / 세계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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