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내달 4일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서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베이징 방역 당국은 전날 북서부 하이뎬(海淀)구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는 환자 집에서 채취한 다양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함께 거주하는 가족 2명은 핵산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지난 2주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러 쇼핑몰과 영화관, 상점, 카페, 토크쇼 행사, 스키장 등을 방문해 추가 확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그는 지난 2주간 베이징을 떠난 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바 없어 베이징 내에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감염자의 거주지와 인근 지역, 직장 등에 대한 대규모 봉쇄 조치를 취하고 인근 주민 240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 돌입했다. 또한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또 다른 밀접 접촉자들도 조사 중이다.
베이징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상하이, 허난성, 랴오닝성, 광동성 등 지역에 대한 유입을 차단하는 등 방역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자 중국 보건 당국은 3차례나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섰으나 결국 오미크론의 침투를 막지 못했다.
중국은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체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淸零)’ 정책을 고집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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