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된 가운데, 성 정부가 ‘춘제 귀향 금지령’까지 내렸다.
27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산시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월 1일인 위안단(元旦)과 음력설인 춘제(春節·2월 1일) 연휴에 “시안의 노동자와 학생 등 주민 귀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장잉안 산시성 농업농촌청 부청장은 “양대 명절(위안단과 춘제)에 귀향이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될 위험이 크다”며 “코로나19가 농촌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시안에서는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지금까지 약 5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자정부터 1300만 시안 주민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고 △장거리 버스 운행 중단 △열차와 국내선 비행기 운항 중단 △고속도로 폐쇄 등의 조치를 내렸다.
방역 당국은 23일부터 시안에서 ‘한 집에 한 명씩 이틀에 한 번만’ 외출을 허용했지만, 이날 낮 12시를 기해 모든 주민에게 핵산(PCR·유전자증폭) 검사 목적 외에 주거지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방역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슈퍼마켓과 의료기관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일선 학교들은 등교를 전면 중단했으며 각 기업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당국의 갑작스런 봉쇄 조치에 시안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마트와 시장마다 라면과 채소 등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인구 1000만 명 안팎의 거대 도시가 완전 봉쇄된 것은 지난해 우한(1100만명)과 올해 초 스자좡(11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다.
산시성 방역 당국은 “시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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