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봉쇄에 나서 시민 1300만 명의 발이 묶였다.
시안시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22일 자정부터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도시 봉쇄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 조치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각 가구는 1명만 격일로 필수품을 사기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슈퍼마켓과 의료기관 등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일선 학교들은 등교를 전면 중단했으며 △각 기업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또한 △장거리 버스 운행 중단 △공항 항공편 운항 취소 등 교통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당국의 갑작스런 봉쇄 조치에 시안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마트와 시장마다 라면과 채소 등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시안에서는 지난 9일 코로나19 감시대상자 격리호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여일 간 확진자 수백 명이 발생했다. 확진자 상당수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주민 1300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데 이어 23일 2차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중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고강도 방역 조치인 ‘제로 코로나’를 강행하고 있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두 달여 앞두고 동부와 남부 주요 산업 도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국지적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안의 확산세는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안은 진시황으로 유명한 중국 진나라 수도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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