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선전시가 전력난에 이어 최악의 가뭄으로 물 부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전시 수도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수돗물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최근 물 수요 증가로 물 공급량도 크게 증가해 위험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선전시의 물 공급량은 전년대비 9.3%로 평균치인 2%를 크게 넘어섰다.
수도국은 올 겨울과 내년 봄 선전시의 일일 평균 용수 부족량이 100만㎥가 될 것이라며, 그중 50만㎥는 지역 저수지의 비상용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물 절약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전시물절약협회 측은 시민들에게 △샤워 시간 1분 줄여 물 8L 절약하기 △샴푸나 양치 시 수도꼭지 잠그기 등을 절약 팁으로 제시했다.
공기업과 산업 단지에 대해서는 오는 31일 전까지 분사식, 분무식 등의 절수형 수도꼭지로 전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도국은 “최대한 물을 아껴두지 않으면 내년에도 가뭄이 계속돼, 급수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전시는 1979년 경제특구로 지정된 중국 ‘첨단기술의 허브’로, 수자원의 90% 이상을 광둥성 둥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둥장 유역은 2019년 4분기부터 강수량이 계속해서 낮아졌고, 올 들어 1963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물 부족을 겪는 도시는 선전에 그치지 않는다. 669개 도시 중 440여 지역에 물 공급이 부족하고, 이 중 110여 개 도시는 ‘심각 단계’다.
강주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