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여러 도시들이 심각한 전력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이 영향으로 일부 지방정부가 국경절 연례 행사 일부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시 주택건축국은 전날 “국경절 연휴기간 불빛쇼를 진행하지 않으며, 각 관광지 조명 계획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도시 내 관광지의 조명 사용을 △평일 월~목요일까지만 허용하고 △금·토요일에는 시간을 단축하며 △일요일에는 아예 금지한다.
선전시 당국도 28일 국경절 연례 불빛쇼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 역시 광저우시와 마찬가지로 관광지 조명 사용을 축소 조정하고 가로수 조명은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국경절(10월 1일)은 춘절 등과 함께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로, 7일 이상의 긴 연휴를 동반해 전역에서 각종 행사와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호주와의 무역분쟁에 따른 석탄 수입 중단으로 올 들어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많은 지방정부가 전력 사용에 제한을 받으면서 국경절 관련 행사 일부를 취소 및 축소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도 전력 공급 제한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오후 ‘베이징 정전 계획’이라는 문건이 온라인상에 나돌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항의가 빗발쳤다.
29일 졔몐신원 등 중국 언론은 이 문건을 인용해 “9월 28~10월 8일 차이양구, 하이뎬구, 퉁저우 등을 포함한 베이징 일부 지역에 정전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력 공급업체인 국가전력망공사 산하 베이징전력회사(이하 베이징전력)은 28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최근 중국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 제한 상황과 관련해 일부 언론과 고객들이 베이징전력의 공급 제한에 대해 문의했고, 특히 27일~10월 3일까지의 정전계획에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전력은 “이번 정전 계획은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통상적인 점검 작업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베이징 당국도 “전력 공급 제한 계획은 있지만 일반적인 점검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