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푸양시에서는 지난 13일 17시부터 14일 오전 5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져 대대적인 물난리가 났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번 호우의 양은 최대 322mm에서 최소의 경우에도 125.4mm나 된다.
푸양시는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이 침수되며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의 수심은 1.5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소방대는 폭우가 내리는 동안 매 시간당 40회가 넘는 구조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시 곳곳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도로가 침수되거나 붕괴됐으며, 지하도와 지하 주차장이 완전히 물에 잠긴 경우도 많아 고립된 주민들의 구조 요청이 빗발쳤다.
현지 주민에 따르면,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완전히 침수돼 주차돼 있던 70~80여대의 차량이 폐차 수준으로 망가졌다.
시 당국은 경찰과 소방대, 적십자사 등 모든 인력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수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주변의 정저우(永州), 뤄양 (洛阳), 신샹(新), 카이펑(开封) 등의 여러 도시에서도 소방대가 파견돼 구조 작업을 도왔다.
푸양시에서는 이번의 대폭우가 지나간 뒤에도 또 비가 내렸는데, 그 강수량 역시 최소 125.4mm로 폭우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푸양시의 이번 침수 피해의 결정적 원인을 턱없이 부족한 배수 시스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에는 단지 ‘마쟈허’라고 하는 배수 하천 수로가 하나 뿐이기 때문에 이렇게 큰 비의 배수를 감당 할 수 없었다는 것.
중국은 도시와 지방 정부들이 빠른 성장을 위해 서로 속도 경쟁을 하면서, 결국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 투자 소홀로 장기적인 재난 대책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따라서 비가 조금만 내려도 대부분의 도시가 침수되는 것은 기본이고, 장시간의 집중호우나 대폭우 가 내리면 도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인명과 재산피해 등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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