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2020년 인구통계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후베이성 우한시의 사망자 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한은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지역으로, 지난해 1월 23일부터 4월7일까지 봉쇄된 바 있다. 우한은 특히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하는 등 중국 압박 카드로 활용됐다.
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등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4636명이며, 이중 후베이성 사망자는 4512명(우한시 사망자 3869명 포함)이다. 전체 사망자의 97.3%가 후베이성에서 나왔고, 우한시 사망자 비중은 무려 83.4%다.
미국 등 서방 진영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줄여 발표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무증상자를 별도 관리하고 있다.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2020년 중국 국가 인구 통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제7차 전국 인구센서스를 실시한 바 있다. 중국은 10년마다 전국 인구조사를 실시한다. 중국 당국이 인구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 지난해 후베이성 특히 우한시의 사망자 수가 드러나게 된다.
우한시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우한시의 연간 평균 사망자는 5만2853명이다. 연도별로는 2009년 사망자가 3만6779명(사망률 4.41%)이며, 2011년 6만1730명(7.42%), 2013년 4만941명(4.98%), 2015년 4만7637명(5.75%), 2017년 9만8029명(11.62%), 2019년 5만1221명(5.72%)이다.
2017년의 경우 호적 일제 조사가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7년을 제외한 최근 10년간 우한시 연간 평균 사망자는 4만8335명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우한시 사망자 수와 10년간 평균 사망자와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를 추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도 있다. 2019년 우한시 전체 인구 906만3973명중 80세∼99세 고령층이 25만9052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100세 이상 초고령층도 2115명이나 된다. 중국 통계당국이 사망 원인을 고령 및 초고령층의 자연 사망으로 집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홍콩 빈과일보는 우한 연금 수령자의 수를 근거로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줄여 발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매체는 후베이성 민정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1분기 80세 이상 연금 수령자 명단에서 15만여명의 이름이 사라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 화장 건수가 모두 41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37만4000건) 약 4만건 이상 더 많았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 공식 발표보다 최소 5배가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2014년부터 2019년(2017년 제외)까지 5년간 중국 우한시 평균 사망률은 5.48%다. /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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