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푸젠성과 광둥성 등지에서 베이비크림 부작용 사례가 속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에서 생후 3개월 영아가 “칠초양엽(七草兩葉)“이라는 항균크림을 한 달 반 사용한 후 급격한 체중 증가와 안면 비대화, 다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같은 달 28일 현지 병원의 검사 보고에 따르면, 이 영아의 코르티솔 검사 결과는 68.05로 기준 허용치인 118.6∼618을 밑돌았다.
의사들은 영아의 증상을 ‘외부 요인에 의해 유발된 (약제성)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 으로 진단했다. 쿠싱증후군이란 부신피질스테로이드 호르몬 중 하나인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전신에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 질병 중 하나로, 증상에는 중심성 비만, 체중증가, 문페이스(moon face) 등이 있다.
영아의 어머니는 “아기에게 습진이 있어 이 크림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가격이 비싸 품질도 당연히 좋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런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칭다오 보건국은 영아 어머니가 문제의 크림을 구입한 유아용품점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해 성분 등을 검사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제의 항균크림을 제조한 장시성의 업체는 “제품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서, “직원 자녀들도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푸젠성에서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이 항균크림을 사용한 후 얼굴이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당시 아기의 체중은 22kg까지 늘었고 성장 지연, 다모증 등도 나타났다.
보호자들이 전문기관에 해당 제품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결과, 성분 중에는 고농도의 클로베타졸프로피온산 에스테르라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9월 광저우시의 한 살 남아는 ‘계지관(戒之館)’이라는 베이비크림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 이마에 짙은 체모, 얼굴 부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 외에 윈난성 1세 미만의 여아도 광저우의 남아와 같은 제품을 사용한 후 얼굴 부종과 성장 지연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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