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와 선양시에서는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다롄시 당국은 시내 대학을 봉쇄하고 대규모 PCR 검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선양시 당국도 23일 전시 상태를 선언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롄시 진푸신(金普新)구에서 15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확인된 이후 타 지역에도 감염자가 증가했다.
다롄해양대 학생들은 SNS에 “학교 측이 21일 오후 8시경 갑자기 외출금지를 발표했다”고 게시했다. 이 대학에서는 이미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밀접접촉자는 전원 격리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 시내의 다른 대학들도 외출금지 조치를 취했다. 해양대학교에 가까운 동북재경(東北財經) 대학 학생들은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롄이공대 2학년 저우윈(周雲, 가명)은 학교 측이 외출을 금지했지만 공식적인 통보를 내지 않았다며, “신규 감염자와 접촉한 학생이 지금 막 의료시설 직원에게 끌려갔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21일 밤 외출은 금지했지만 그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는 “학생들은 학교 측이 외출금지 이유를 밝히지 않아 불안해하고 있다. 구내매점은 음식과 마스크 등을 사려는 학생들로 몹시 혼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롄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현지 시민 왕(王)씨는 “바이러스 감염 재확산으로 시 인구 전체가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롄시는 신규 감염자 수가 많은 진푸신구의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영업을 중단하고 어린이집과 초중고교에 휴원, 휴교조치를 취했으며, 22~25일까지 진푸신구를 포함한 6개 구에서 PCR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NS에 올라온 영상 등 현지 상황 정보에 따르면, 시 방역당국 직원들은 아파트 입구에 판을 박아 문을 막는 등 지나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선양시는 지난 11월 말 귀국한 여성 1명이 격리 조치 후 감염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히고, 이날 전시 상태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시 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의 외출과 이동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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