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지난달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급증으로 시행된 이동제한령이 한 달 때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신장 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지난달 주민들에게 외출을 금지하는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신장 내 코로나19 감염은 8월 중순부터 발생이 중단되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당국은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아 주민들의 항의와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장기간의 봉쇄로 답답함뿐 아니라 생필품 구매의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다. 봉쇄 장기화로 물가가 오르고, 채소 과일 등 신선 식품을 구할 수 없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지난 21일부터 신장 지역에서는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장기간의 실내 생활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누리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보에는 장기간의 외출 금지로 창문가에 서서 괴성을 지르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영상도 게시됐다.
이와 관련해 이후 온라인에는 당국이 한 주거단지에 게시한 경고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창가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은 불법 행위에 해당해 신용등급 강등과 자녀의 입학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당국은 웨이보 등에 올라오는 신장 주민들의 불만을 단속하기 위해 ‘유해 정보’ 게시자들의 계정이나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SNS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의 불만에 아파트 단지 내 산책은 가능하도록 했지만 이번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