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동북부인 랴오닝(遼寧)성 다롄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을 넘어 푸젠(福建)성, 베이징까지 5개 성·직할시 9개 도시로 퍼지고 있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8명으로, 6일 연속 증가하며 지난 3월 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 중 본토 발병은 64명에 이른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중국의 상습적인 문제 은폐 관행으로 볼 때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공은 이전부터 정보 은폐 등을 해왔기 때문에, 이 수치는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다.
최근 농수산물 도매시장 집단감염을 진정시킨 베이징(北京)에서도 랴오닝성을 방문했다가 다롄 무증상 감염자와 식사를 했던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
이 여성은 다롄 감염자와 접촉 후 창핑(昌平)구 톈퉁위안(天通苑)에 사는 딸을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톈퉁위안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시작했다.
톈퉁위안은 총면적 약 1000만㎢의 아시아 최대 규모 아파트로, 단지 내에 2개의 지하철역과 40여개의 버스 정류장이 있다. 등록된 인구수는 40만명이며, 지하실 주민, 개미족 등 극빈층인 미등록 주민까지 합하면 이 단지의 총 인구 수는 약 7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감염자 발생으로 톈퉁위안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통행 허가증’이 없는 외부인 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건물 전체가 2주간 격리됐다. 먹을 것을 사러 나갈 수도, 배달을 시킬 수도 없어 주민들은 굶주림의 고통 속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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