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남부 곳곳이 한 달 이상 계속된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관영 매체가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산둥성 르자오(日照)시 컨버전스 미디어 센터는 한 보도 프로그램에서 “댐이 많이 건설된 자금 홍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진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인터넷의 발달로 홍수에 관한 각종 정보가 범람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이어, “홍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우한시에는 군이 파견되지 않았고, 붕괴 우려가 이어지는 싼샤댐은 상류에서 안전하게 통제하고 있어 시민들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올해 이재민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 현재 장강 중류에 위치한 장시성에서는 약 608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은 111억7000만위안에 달한다.
이날 정궈광(鄭國光) 중국 응급관리부 차관에 따르면, 중국 27개 성시에서는 한 달 넘게 내린 비로 3789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고 14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그러나 각 지역의 네티즌들은 피해 영상이나 관련 사진들을 SNS에 게시하며, 실제 피해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며, 당국이 피해 규모를 축소 및 은폐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장시성 장강 유역의 담수호인 푸양호(鄱陽湖)는 12일 오전 사상 최고 수위를 넘어서며 푸양현 14곳의 제방을 무너뜨렸다. 이로 인해 장시성의 장저우진(江州鎭)진과 주장시(九江市) 멘촨진(棉船鎭) 등에서는 주민들이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
장강 중하류에 위치한 안후이성 안칭시(安慶市) 등 5개 시에서도 14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홍수 피해가 착각이라는 보도에 대해, “이번 홍수는 1940년 이래 가장 최악의 규모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집안의 천장까지 물이 차오르고 길가의 차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는데 당국은 헛소리만 하고 있다. 이들은 언제 제정신이 들 것인가?”, “공산당은 정말 백해무익하다. 하루빨리 없어지는 인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