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확진자 발생이 없다고 밝혔지만 확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장기 양성 환자’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양성 환자란 우한폐렴 확진 환자로 분류됐다가 폐렴 등 관련 증세가 사라져 확진자에서 제외됐지만 계속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자를 가리킨다.
29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전체에서 우한폐렴 확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장기 양성 환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남아 있는 우한 의료진의 지적이 나왔다.
우한 진인탄(金銀潭)병원의 한 의료진은 우한폐렴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남아 있지만 이들은 확진 환자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치료 집중 병원이다.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소속 의사인 자오야후이(焦雅輝)는 지난 24일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후베이성에는 (아직도) 30여명의 장기 양성 환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후베이성에서의 확진자 ‘0’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 상반되며, 당국의 집계 방식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는 장기 양성 환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이들을 확진 환자에서 제외하는 인위적인 통계 관리 방식으로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우한폐렴 입원 환자 숫자를 ‘0’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우한폐렴 확진 환자들은 통상 증세가 나타난 날로부터 20일가량이 지나면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된다.
중국의 우한폐렴 환자 통계 집계 방식은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일례로 중국은 우한폐렴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뚜렷한 증상이 나오지 않은 이들을 ‘무증상 감염자’로 구분해 확진 환자 통계에 넣지 않는다.
이 같은 중국의 집게방식에 대해 환자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시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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