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당국이 봉쇄조치를 해제했지만, 현지에서는 우한폐렴 무증상자와 감염자가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제2의 팬데믹이 우려된다.
우한시 정부는 최근 우한폐렴 무증상 감염자가 증가하자, ‘감염자 제로 단지’로 선정했던 시내 70개 단지에 대해 인정을 취소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망 등에 따르면, 최근 우한 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증가로 시 당국이 지정한 ‘(우한폐렴)감염자 제로 단지’ 수가 3일 전보다 45곳 감소했다. 지정이 취소된 단지들은 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감염자 제로 단지’로 인정되더라도 해당 주민들은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각 가정에서는 매일 1명만 생필품 구입을 위해 외출할 수 있다. 매회 외출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되며 반드시 통행증을 소지해야 한다.
후베이성 정부는 지난달 24일 우한시 봉쇄조치를 4월 8일 오전 0시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시 당국은 각 구 정부에 대해 기존의 외출 및 이동에 대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중앙정부와 우한시 당국은 최근 우한 내 신규 감염자가 ‘제로’라고 주장했지만, 현지 주민들과 의료진들은 새로운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중국신문주간’은 지난달 25일 보도에서 우한시에 있는 화중(華中) 과학기술 대학 공공위생 학원의 위탕춘(鄔堂春)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논문을 인용했다.
논문은 의학분야의 국제 예비프린트 서비스 서버인 ‘medRxiv’에 게재되었다. 이에 따르면 우한의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56%가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향후 언제든 신규 감염자로 연결될 위험성이 높다.
중국 당국은 우한폐렴에 대한 국내외 비판으로 지난 1일부터 무증상 병원체 보유자 수를 공표했다.
우한시 네티즌들은 최근 상하이시 의료지원팀의 정보를 잇따라 전재하고 있다.
이 정보에 따르면 우한 내 각 병원에서는 매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의 외출 자제, 지하철, 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 사용 자제 등이 요구된다.
8일(현지시간) 중국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86일 만에 봉쇄조치가 해제된 우한의 기차역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공항 등에는 우한을 빠져나가려는 최소 6만5천명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향후 무증상 감염자 등을 통한 우한폐렴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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