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저조를 이유로 후베이성의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후베이성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까다로운 통제에 반발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28일(현지시간)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후베이성 황메이현 주민들이 장시성 지우장시로 가기 위해 장강대교를 건너려고 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엄격한 통제에 분노해 시위를 벌였다.
황메이현 주민들 황메이현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 일하려면 지우장시에서 기차를 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내세워 까다로운 검문을 진행했기 때문이었다.
지우장시 경찰은 황메이현 주민들의 건강 증명서를 일일이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주민만 버스에 태워 기차역으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지우장시 경찰이 황메이현 관할 지역까지 넘어오다가 황메이현 경찰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으로 번졌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날 양측 경찰의 충돌에 일부 주민들이 흥분해서 장강대교로 몰려들어 대치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지우장시의 진입 통제에 분노한 황메이 주민들이 장강 대교로 몰려가 지우장시 경찰 차량을 뒤집어엎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주민이 경찰에 체포됐다.
충돌 과정에서 황메이현 교통경찰이 지우장시 특수경찰에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지역 관리가 확성기를 사용해 주민들에게 자제를 호소하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 대한 보도와 시민들의 제보 영상은 당국에 의해 곧바로 차단 및 삭제됐다.
후베이성과 장시성 당국은 이번 시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날인 28일 곧바로 사건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후베이성에 대한 당국의 봉쇄 해제는 조업 재개를 서두르기 위해서지만 현지에서는 우한폐렴 감염과 재발이 적지 않기 때문에 주민에 대한 이동제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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