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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문가, 우한 폐렴 친족간 감염률 80% 이상

김주혁 기자  |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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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중국에서 살인적인 위력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우한 폐렴)의 친족간 감염률이 매우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대학의 미생물학 교수 위안궈융(袁國勇)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의학잡지 ‘렌셋(Lancet)’에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 선전시의 7명 가족 중 6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제시하며, 친족간 감염률이 83%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이 가족 중 우한 방문했던 5명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고, 방문 이력이 없는 나머지 1명에게서도 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가족은 65세 여성과 그 남편(66), 딸 부부(30대), 손자 2명, 딸의 시어머니(63)로 총 7명이다. 딸의 시어머니를 제외한 6명이 지난해 말 우한을 방문했고, 손자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감염됐다.


최초로 감염이 확인된 것은 65세 여성으로, 지난해 12월 29일 우한에서 폐렴으로 입원한 친척을 병문안했고, 그 5일 후 발병해 지난 10일, 홍콩대학 선전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이 여성의 남편도 같은 증상을 보여 함께 입원했다.


이 가족은 우한 체류 중 바이러스 발병지인 화난해산물시장 시장에 가거나 야생 동물 등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 여성이 친척 병문안 당시 감염됐고, 그 후 여행 기간 중(7일간)에 다른 4명의 가족이 감염됐으며, 선전으로 돌아온 후 딸의 시어머니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가족 중 손자는 우한 폐렴에 감염됐으나 발열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감염자는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타인과의 접촉 등을 통해 감염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여성의 딸 부부는 1월 1~2일 사이에 잇따라 발병했고 최초 증상은 설사였다. 이러한 증상은 SARS 감염자의 10%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부부의 자녀 2명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들 중 1명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자녀들은 우한 체류 중 마스크를 착용했다.


딸의 시어머니는 우한 여행을 방문하지 않았지만, 다른 가족이 돌아온 뒤 관련 증상이 나타나 지난 15일 병원에 입원했다.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증상이 SARS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이 가족의 사례로 보면 이번 바이러스의 공격 속도는 매우 높다고 밝혔다. 위안 교수는 우한 폐렴의 친족간 감염률이 83%라고 밝혔다.


증상이 없어도 사람간 감염 有


저장(淛江)대학 제일 부속병원 감염과의 성지팡(盛吉芳) 주임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 증상이 없는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발병 사례를 소개했다.


성 주임에 따르면, 업무차 저장성 항저우시를 방문했던 우한의 한 시민은 관련 증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우한으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발병했으며, 그와 접촉했던 항저우 동료들도 우한 폐렴에 걸렸다.


프랑스에서도 지난 24일에 확인된 3명의 감염자 중 2명은 입국 당시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전염병 방역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이징 시간으로 24일 오전 성명을 통해 “우한에서 4차 감염과 우한 이외 지역에서 2차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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