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수십억의 중국인이 고향을 찾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 1월1일)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추가로 보고돼 감염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우한시 당국은 전날까지 17명이 추가로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감염자 수가 6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2명으로 알려졌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 가운데 19명은 퇴원했다고 밝혔으나 다른 환자들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히 입원 환자 가운데 8명은 증세가 심해 격리병동으로 옮겨진 상태다.
우한시 당국은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엔 감염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바이러스 발병지인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에 간 적이 없는 경우에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중국이 ‘우한 폐렴’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CNN은 지난 12일 발표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감염증 연구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이 미스터리한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생각보다 클 수도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CNN은 감염증 연구센터 자료를 인용해 우한 폐렴 감염자 수가 중국이 공식 발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 1723명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센터는 그간 중국 국외에서 보고한 감염자 수와 우한 공항을 출발한 국제선 자료를 토대로 우한 시내 환자 수를 추정했다.
감염증 연구센터의 닐 퍼거슨 질병 담당 연구원은 이 신종 바이러스의 상당 부분이 “불확실한 상태”라며 “중국 이외 지역에서 발발한 세 건의 사례가 특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치료중인 데 대한 지적이다.
주변국인 홍콩과 태국, 베트남 등은 설 연휴 기간 관광객 폭증을 대비해 중국인 입국자들에 대한 체온검사 등을 검역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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