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중국 중부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감염자 수가 계속 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우한 당국에 따르면 폐렴 감염자는 지난달 31일 감염자 27명이 보고된 후 사흘 만에 17명이 늘어 총 44명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은 모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감염자 44명 중 11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폐렴 환자와 밀접 접촉한 121명은 별도 관찰 중이다.
이번 폐렴 감염자 대부분은 우한 화난 수산시장 상인들이다. 이 시장에선 어류 외에도 조류, 토끼, 뱀 등 생가금류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웨이보와 위챗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다시 고개를 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지난 1일 이 수산시장을 폐쇄하고 사스 확산설을 퍼뜨린 8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
사스는 지난 2002~2003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후 37개국으로 확산돼 7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650여명이 목숨을 잃은 중국과 홍콩에선 사스 전염 사태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크다. 당시 중국 본토에서 530명 이상이 감염돼 349명이 사망했고 홍콩에선 1750명이 감염돼 29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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