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대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만든 해외 중국어 게시판에 수백명의 중국 네티즌들이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언론 에폭스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들은 지난 13일 해외 중국어 게시판 ‘핀충(品葱)’에 홍콩 시위를 응원하는 ‘레논벽 (Lennon wall)’을 개설했다. 이에 대해 약 500명이상의 네티즌들이 학생증과 졸업 증서 사진을 첨부하며 지지 댓글을 달았다.
앞서 11일 밤, 홍콩 경찰은 홍콩 중원(中文)대, 청시(城市)대 등 여러 대학에서 수천 발에 달하는 최루탄을 발사했고 학생들은 밤을 새워 저항했다.
이에 베이징대, 쓰촨대, 부단대, 하얼빈 공대, 하이난대 등 각 지역 대학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레논벽에 “중원대, 청시대, 힘내라!”, “홍콩인들 힘내라!”, “홍콩을 되찾자”, “중국 공산당은 반드시 멸망한다”, 등의 구호를 게시했다.
산둥대의 한 학생은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키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다. 홍콩인들이여 안전에 조심하라. (내가 당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이 너무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레논벽에는 중국 대학생들뿐 아니라 미국 하버드대 등 해외의 중국인 유학생들의 지지 글도 게시됐다.
이 게시물들을 본 한 홍콩의 고등학생은 “(지난 몇 달간) 홍콩인들만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으니 힘이 난다”, “오늘 이 레논벽을 보면서 본토의 중국인들이 공산당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았다. 여러분이 중국의 희망”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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