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사회 안정과 치안 단속 등을 이유로 ‘빅브라더(Big Brother)’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최근 앞다퉈 인공지능(AI) 기술을 지하철역에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브라더는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용어로 정보의 국가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및 통제하는 것을 뜻한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와 산둥성 지난시 등 중국의 도시들이 지하철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개혁·개방 1번지로 알려진 광둥성 선전시는 지하철역 개찰시 AI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선전시 지하철과 중국 정보통신(IT) 기업인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면인식 시스템은 우선 선전시 지하철 11호선의 18개역에서 가동되며,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는 60세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승객은 별도의 승차권 없이 출입구에 설치된 안면인식기에 얼굴을 비추면 자신의 계정에서 교통비가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결재 수단과 연결시켜야 한다.
선전시는 향후 이 시스템 이용객 대상을 퇴역군인 등으로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 산둥성 성도인 지난시,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시를 비롯해 상하이와 산둥성 칭다오, 장쑤성 난징, 광시좡족자치구의 성도인 난닝 등도 지하철 시스템에 AI 기술을 도입 중이다.
지난시는 지난 4월부터 사전에 등록된 약 500명의 지하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며, 광저우시도 지난 9월부터 2개 지하철역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실시했다.
하지성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